세종道 이어 '10개년 도시철도계획' 타당성 검토
저렴한 땅값 대비 성장 기대감 높아져…문의 쇄도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 최대 화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구리~용인~안성~오송~세종) 건설 발표였다.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고속도로 착공 소식은 새로운 경부축 주거벨트를 형성하는 역할을 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경기도 안성이다. 안성은 올 들어 10월까지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1.2% 수준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인 4.5%를 한참 밑돌았다. 하지만 세종고속도로 노선에 포함되면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투자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오고 있으며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4000만원씩 붙어도 매도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이미 투자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일부 미달이 예상됐던 안성 제4산업단지 단독주택용지는 최고 100대 1의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고 웃돈 매수 대기수요도 형성됐다. 11월 안성 법원경매의 낙찰가율은 71.4%로 하반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안성지역 개발호재 잇따라
안성 지역의 호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지난 2013년 7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계획' 사업 타당성 검토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율적인 대중교통체제 구축을 위해 총 사업비 5조8573억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내년 6월까지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 해제 등 주변여건 변화에 따른 타당성 재검토 진행 후 최종 승인신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계획'은 광명시흥선(천왕·개봉~KTX광명역), 동탄1호선(광교~동탄~오산역), 동탄2호선(병점~동탄), 파주선(운정신도시~킨텍스), 성남1호선(판교~성남산업단지), 성남2호선(판교~정자), 수원1호선(수원역~장안구청), 평택안성선(서정리역~안성터미널), 용인선연장(기흥~광교) 등 9개 노선 136.1㎞ 건설 공사다.
오는 2020년 경기도 도시철도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돼 완공되면 경기 서남부 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 서남부권의 분양시장 흥행을 이끌어온 동탄2신도시에 대한 도심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흥, 광교 등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졌던 용인선, 수원선 등이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평택 서정리에서 고덕신도시를 거쳐 가사동 안성터미널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32.5km 노선은 삼성과 LG 등의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평택과 안성지역의 분양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평택 지역은 고덕국제도시(삼성반도체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평택지역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성 지역은 세종고속도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계획 외에도 평택안성선과 제2경부고속도로(2021년 예정) 건설이 계획돼 있는 등 개발 호재가 잇따름에도 분양가가 800만원선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진다.
◆안성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중
안성지역에는 2년 만에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인 푸르지오 759가구가 분양되고 있다. 또한 독일 BMW사가 조일리산 일대에 전체면적 8만㎡의 BMW 부품보관센터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고용창출 600여 명, 연간 매출 6100억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2017년까지 4000억 원을 들여 안성 진사리 일대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세운다. 백화점, 쇼핑센터, 영화관, 전시관, 키즈테마파크, 아쿠아랜드, 스포츠전문관 등으로 꾸며진다. 쇼핑몰이 완공되면 고용창출 4000여 명, 생산유발 7600억 원, 부가가치 4000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밀폐용기 제작기업 락앤락이 18만5000㎡ 규모의 생산단지를 조성해 가동 중이며 안성 원곡면에 전체면적 15만3000㎡규모의 홈플러스 안성물류서비스센터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