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1일 약 927억원 규모의 베트남 흥하교량건설사업 계약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23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한 이후 세 번째 수주이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베트남 교통부 산하기관인 PMU1(Project Management Unit No.1)이 발주한 이 사업은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이옌시와 하남성을 연결하는 6.2㎞(교량 2.1㎞, 도로 4.1㎞)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을 짓는 공사다. 착공은 내년 2월이며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흥하교량건설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재원으로 한다. 안정적인 자금 지원 덕분에 수주 경쟁이 치열해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국내 대형 건설사 5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곧 새로운 도로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어 이번 사업을 포함해 베트남에서만 1150억원의 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월 인도 뭄바이의 RNA 메트로폴리스 주상복합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23년 만에 해외공사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