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세가율(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처음으로 74%대에 진입했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06%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인 2.43%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자 2011년 9.60%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지역별로 5개 광역시가 한 해 동안 6.43%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수도권 5.61% ▲서울 5.56% ▲기타 지방 2.14% 순으로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대구 매매가격이 11.24% 뛰면서 지난해 오름폭인 8.3%를 넘어섰다. 광주지역도 한 해 동안 6.53% 오르면서 지방 광역시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 단위로는 김포 매매가가 9.19%로 가장 높았고 ▲군포 8.30% ▲하남 7.97% ▲제주 7.88% ▲포항 북구 7.75% 순으로 이어졌다.
전셋값은 한 해 동안 6.11% 오르면서 지난해 상승률 4.36%를 1.75%포인트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57%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8.33% ▲5개 광역시 4.61% ▲기타지방 1.92% 순이었다. 시·군·구로는 서울 성북구 전셋값 상승률이 12.49%로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 12.31% ▲대구 수성구 12.20% ▲경기 하남 11.98% ▲서울 강서구 11.95% 등 10%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율은 11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70%를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74%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7%로 가장 높았고 ▲5개 광역시 72.8% ▲기타 지방 73.7%로 나타났다. 서울(73.4%)에서는 성북구(82.6%)와 강서구(80.1%)가 전세가율 80%대를 돌파한 가운데 동작(79.9%)·구로(79.0%)·성동구(78.1%)도 80%에 근접한 전세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