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동산시장이 올해 초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연초 부동산시장은 '부동산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매매가 상승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저금리 기조 속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 등까지 더해져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11월 이후 이사 수요가 일단락된 뒤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공급량 증가 등 복합적 영향으로 내년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관망세가 짙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주 연속 답보상태이며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세(0.00%)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시장도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서울 0.08%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2% 등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인 서울은 중구(-0.24%), 관악구(-0.06%), 강동구(-0.04%), 노원구(-0.02%), 송파구(-0.01%) 등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원,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7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세가 줄면서 출시됐던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내림세를 보였다. 노원구는 암사동 월계동 그랑빌이 500만~3500만원, 송파구는 신천동 진주가 500만~1500만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다.
반면 광진구(0.14%), 중랑구(0.05%), 구로구(0.03%), 용산구(0.02%), 영등포구(0.02%) 등은 시세가 상승했다. 광진구는 지하철7호선 주변의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자양동 우방리버파크, 한강우성, 현대2차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랑구는 면목동 용마한신, 용마한신2차가 500만~1500만원 오름폭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산본(-0.05%), 분당(-0.01%) 매매가 하락했고 동탄(0.04%), 평촌(0.03%), 일산(0.01%) 등은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백두극동이 1000만~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대형면적으로 매물을 찾는 수요가 적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장미코오롱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내림세를 보였다. 매매수요가 뜸해지면서 매물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한편 동탄은 영천동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EGthe1)이 2500만원 정도 올랐다. 새아파트로 입주가능 여부에 따라 매매가가 강세를 보였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가 250만~500만원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소형아파트로 매매거래가 꾸준한 영향이다.
경기 인천은 수요문의가 적고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며 지역별로 매매가 등락이 크지 않았다. 하남시(-0.04%), 이천시(-0.03%), 광명시(-0.02%), 안산시(-0.02%)가 떨어졌고 부천시(0.03%), 김포시(0.03%), 구리시(0.02%), 남양주시(0.01%)는 상승했다. 뜸해진 매수세로 하남시에서는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250만원 정도 떨어졌고, 이천시는 부발읍 현대7차가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변동률 추이./부동산114
광명시는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대형면적 시세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안산시는 고잔동 주공5단지가 500만~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주변 재건축 일반분양 성공에 덩달아 매매가격이 상승했지만 내년 담보대출 심사강화 예고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다시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
12월 마지막 주 서울 전세는 중구가 0.5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종로구 0.42% ▲광진구 0.37% ▲노원구 0.32% ▲은평구 0.29% ▲양천구 0.24% ▲금천구 0.19% ▲중랑구 0.19% ▲서초구 0.15% 순으로 이어졌다. 중구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 물건부족으로 전셋값이 강세다. 신당동 남산타운, 동아약수하이츠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종로구는 명륜2가 아남이 4000만원 가량 올랐고 광진구는 자양동 우방리버파크, 한강우성, 한라 등이 1000만~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주공2차, 라이프 신동아 청구2차 등이 1500만~25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4%)과 일산(0.03%), 평촌(0.01%)만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 서현동 효자화성 LG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2단지경남, 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250만~500만원 오름폭을 나타냈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4차(2·3단지)가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시가 0.06%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고 ▲고양시 0.04% ▲용인시 0.04% ▲파주시 0.03% ▲평택시 0.03%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시는 본오동 한양고층, 원곡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시는 가좌동 가좌2차벽산블루밍5단지, 행신동 햇빛주공18-1단지, 화정동 별빛부영8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성복동 성남마을늘푸른벽산첼시빌Ⅱ, 풍덕천동 수지2현대프라임 등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