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S가 지난해 수도권 최고의 분양아파트로 선정됐다. 사통팔달 교통망에 생활인프라를 갖춰 강남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12월 21~ 27일 수도권 거주 닥터아파트 회원 392명을 대상으로 '2015년 수도권 최고의 분양아파트'에 대한 설문조사(3곳 복수응답)를 진행한 결과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11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191명이 몰려 평균 5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강남3구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실수요자의 청약 선호도를 알수 있는 청약가점도 높았다. 청약가점 84점 만점에 최저 64점에서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C타입은 75.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가점도 68.3에 달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역세권 단지에 생활인프라를 갖춘 것이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3,850만원으로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지난해 11월 공급된 가락시영 재건축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가 차지했다. 1216가구에 4만1908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34.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는 115가구에 1만2335명이 청약해 평균 107.2 대 1로 마감됐다. 280대 1을 기록한 39㎡A는 평균 가점이 7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9㎡C가 73.6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분양가는 3.3㎡ 당 2626만원이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이 가깝다. 2018년에는 9호선 석촌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위례신도시와 강남을 잇는 위례신사선의 가락역도 들어설 계획이다.
3위에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위례신도시(성남권) C2-4, 5, 6블록에 공급된 단지는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430가구에 6만9373명이 몰리면서 평균 16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이라 당첨자 중에서 20~30대 젊은층이 28.1%를 차지한 게 특징이다.
가점 커트라인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2-4블록 83㎡A의 경우 서울인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점수가 만점(84점)을 기록했다. 평균 가점으로는 2-4블록 83㎡A 기타경기(성남 지역우선공급 대상자가 아닌 경기 거주자) 1순위가 76.8로 가장 높았다. 우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8호선을 통한 강남 접근성이 좋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731만원이다.
6~10위는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18.4%) ▲광교 e편한세상 테라스(12.7%)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9.9%)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옥수13구역. 9.4%) ▲e편한세상 수지(8.4%) 순으로 나타났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입지, 분양가, 브랜드 등 3박자를 갖춘 단지가 지난해 최고의 분양아파트로 뽑혔다"며 "3박자를 갖춘 단지에는 실수요용 또는 투자용으로 20~30대 청약통장 가입자가 대거 청약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