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매입형 임대주택' 1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전용면적 85㎡ 이하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 가구에 임대해왔다. 보증금은 평균 1500만원에 월평균 15만원 이내며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는 주민센터에서 연중 수시 모집한다.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 가구 지원 대상을 노인층과 1인 가구로 넓히고 ▲맞춤형 주택 450가구 ▲1인 가구 대상 200가구 ▲희망하우징 150가구를 공급한다.
'맞춤형 주택' 공급은 ▲청년 200가구 ▲저소득 맞벌이가구·노인 등 250가구다. 가구별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등 공동생활공간이 공존하는 '공동체 주택' 형태다. 이를 관리·운영할 주거관련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사회적 경제조직을 별도로 모집할 예정이다.
1인 가구는 쪽방이나 고시원 등 비주택시설에 3개월 이상 장기거주하는 소득 50% 이하 거주자가 대상이다. 이 중 100가구는 올해 처음으로 커뮤니티 공간과 복지 지원시설이 포함된 '지원주택'으로 조성된다. 전문가가 상주해 종합적인 지원이 가능한 복지주택 형태다.
대학생 임대주택 '희망하우징'은 원룸주택을 포함 150실 이상 공급된다.
커뮤니티 공간 등 공동생활 공간이 포함되는 셰어하우스 형태로 대학가 주변에 공급된다. 기존에는 부모세대가 무주택자일 때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월 평균소득이 50~70% 이하인 유주택자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조립식 형태의 '모듈러주택' 30가구를 시범적으로 매입해 임대한다. 모듈러주택은 공사 기간이 평균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돼 매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강남 4구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 중 저소득층을 위해 최소 300가구 이상의 주택을 매입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주택을 매입하고, 매도를 희망하는 주택소유주를 대상으로 신청 받는다. 대상주택은 '기존주택'과 토지확보 후 착공 전 상태인 '건축예정주택'이다. 매도를 신청한 주택은 민관합동 심의위원회의 입지여건과 주택품질, 지역별 특성 등의 종합적 심의를 거친 뒤, SH공사와 매입계약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