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에서 '30분, 30평, 30대' 등 숫자 '30'이 새로운 성공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전셋값 상승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높아진 전셋값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의 인기 지역과 면적형, 주요 구매층까지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30분'은 서울과의 접근성을 말한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벗어나게 된 수요자 중에는 직장이 서울인 사람이 많다. 출퇴근 시간이 최대 30분대는 넘지 않아야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서울까지 30분대'가 지역선택의 기준점이 됐다.
'30평형 이하'는 선호 면적형이다. 여유 자금 증가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가 아닌 만큼 대출이자와 관리비 비용부담이 적은 전용면적 84㎡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30대'는 주력 구매층이다. 그간 40~50대가 주를 이루던 구매층이 지난해에는 30대까지 낮아졌다. 전세 수요자가 많던 30대가 지나친 전셋값 상승과 전세물건 부족에 지쳐 주택 구매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구매여력이 낮은 30대 수요자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이나 택지지구를 선호했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형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중 서울 4곳을 제외한 5개가 모두 수원, 화성, 성남 등 서울에서 30분이면 도달 가능한 신도시·택지지구 전용 84㎡ 이하 중소형 타입이었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00-1번지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서울과 맞닿아 서울 출퇴근은 편리한 반면 전셋값 수준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다. 상암DMC와 마곡지구 등까지 3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 관련 근로자의 이주가 많다.
단지는 지하 3~지상 25층, 16개 동, 전용 59~99㎡, 1690가구이며 전 가구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호곡초등학교와 호곡중학교, 일산동고등학교가있으며 고양 일산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두 곳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월 경기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 A1-1블록에서 '비전 아이파크 평택'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시는 내년 KTX신평택역(현 평택지제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개통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로 출퇴근할 수 있다. 평택시는 상대적으로 집값은 저렴한 반면 일대 산업단지, 관광단지, 교통개발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를 기대할 만하다. 단지는 전용 75~103㎡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84㎡이하의 중소형 면적이 약 86%를 차지한다. 지하 1~지상 27층 7개 동, 585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