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호텔급 식사
저녁엔 바비큐 파티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기업으로 유명한 '구글(Google)'은 특별한 근무환경으로 유명하다. 이 곳의 직원들은 스쿠터로 실내 곳곳을 다니거나 그물침대에 누워 태블릿 PC로 업무를 보기도 한다. 또, 직원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안마의자, 대형TV가 갖춰진 휴식공간부터 호텔급 카페테리아 등이 제공된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 사옥은 벽이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내부에 칸막이가 없는 약 4만㎡의 거대한 원룸 형태로 곳곳에 유리문으로 된 미팅룸과 아케이드 게임방이 있다. 또, 건물 옥상에서는 야외 정원과 함께 400그루가 넘는 나무 산책로를 걸으며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공간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사옥 내에 공원과 옥외 테라스 등을 조성하는가 하면 직원의 건강을 위해 피트니트센터 등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와 복지까지 고려한 전시장, 호텔급 푸드몰 등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주입주 업종인 제조업은 타업종보다 근무시간이 긴 편이다. 지난해 1~10월 제조업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85.4시간으로 일반 평균 근로자의 171.7시간보다 약 13시간이상 많았으며 전체 17개 업종 중에서도 두 번째로 길다.
이렇다 보니 지식산업센터 내 근로자의 업무 효율을 위한 근무환경 법률이 개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11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에도 문화·집회시설(극장, 영화관, 음악당) 등의 입주를 허용해 근로자의 정주여건과 문화생활 환경을 개선하도록 했다.
최근 건립된 지식산업센터에서는 해당 법률 제도를 활용해 복지시설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2013년 5월 입주한 '한강자이타워'는 대회의실, 세미나실, 미팅룸 등의 편의시설은 물론 1층 야외 휴식공간과 옥상정원을 마련했다.
가양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강자이타워는 근무환경이 좋다는 평이 입소문 나면서 사무실 임대를 원하는 전화가 많이 늘었다"며 "매매가도 로열층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3000만원에서 최대 7000만원 가량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되는 지식산업센터 중에서 주목할만한 곳이 적잖다.
광양종합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서 '주안 제이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12층, 전체면적 약 4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기업 종사자를 위한 헬스장과 소회의실을 완비했으며 일대에서 유일하게 발코니 공간을 서비스면적으로 제공해 실사용 공간이 넓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동탄 에이팩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전체면적 7만2000여㎡ 규모다. 샤워실과 옥상정원 등이 조성됐으며 외부 방문객과의 비즈니스를 위한 대규모 로비와 접견실, 세미나실 등도 마련됐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H 비즈니스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4개동, 전체면적 16만여㎡ 규모다. 바로 옆에 위치한 6블록 현대 지식산업센터 사이에 조각공원이 만들어져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각 동 최상층에는 하늘정원, 각 동 4층에는 옥외 테라스, 저층부에는 옥외 휴게실이 조성된다.
대명레저산업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특별계획구역 4-3블록에서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17층 전체면적 5만8861㎡ 규모로 구성된다. 대명리조트 일류 요리사가 상주해 호텔급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몰이 운영될 예정이다. 옥상정원에 야외 테이블세트 등을 설치해 팀 회의나 바비큐 파티까지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