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아파트 공용관리비 격차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용관리비는 공동주택의 일반관리비와 수선유지비, 청소비, 경비비 등을 합한 것을 말한다. 공용관리비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도봉구, 가장 싼 아파트는 경기도 양주시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LH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임대주택 관리비 현황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서울도봉 주공 임대아파트는 주거전용 공용관리비가 3.3㎡당 6567원으로 LH 임대아파트 평균 단가 3.3㎡당 3600원에 비해 82.4%나 높았다.
이어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소재 '음성맹동휴먼시아'가 3.3㎡당 6414원으로 두번째로 높았고 전북 김제시 하동 '김제하동' 임대아파트가 3.3㎡당 636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평균 단가에 비해 각각 78%, 77% 높은 것이다. 반면 경기도 양주시 율정동 율정마을 13단지는 공용관리비가 3.3㎡당 1022원으로 가장 낮았다. LH 임대아파트 전체 평균 단가의 3분의 1 수준이면서 가장 높은 서울도봉 임대아파트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공용관리비가 두번째로 싼 곳은 경남 진주시 가좌동 진주가좌1주공 아파트로 3.3㎡당 1419원이었으며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1, 2 단지가 3.3㎡당 1646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광역시도별로는 세종시가 3.3㎡당 403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이 3.3㎡당 3997원으로 2위, 충북이 3.3㎡당 3910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충청권 아파트들의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3.3㎡당 3219원으로 가장 낮았고 제주도 3255원, 경남 3294원, 서울 3326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임대아파트의 관리비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관리소 직원의 수와 각종 인건비 수준, 전체 가구수, 전용면적 크기, 난방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LH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