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핵심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지역에 신규 분양이 예정돼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일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는 핵심산업인 만큼 지역 가치가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고소득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도 갖추고 있어 집값 상승률이 높은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정책을 강화하고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2014년 7월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20년까지 세계 바이오 7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산업 시장은 활황세를 띠고 있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바이오산업 분야별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7조542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바이오 산업시장은 연평균 8.49%의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 8조996억원, 2012년 8조7040억원, 2013년 9조333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지난해에는 2013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인 약 11조3328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산업 수출액은 약 507억달러로 수입액 약 377억달러를 웃돌아 무역 흑자를 달성한 효자산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현재 전국에는 이러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산업단지가 적극적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인근 지역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자리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은 2008년 10월 준공 당시 3.3㎡당 312만원이었던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2010년 말 632만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청주시는 417만원→494만원으로 18.47%, 흥덕구는 423만원→557만원으로 31.6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돼있는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은 지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기준 도룡동의 3.3㎡당 평균매매가는 1063만원으로 인근 유성구 775만원, 대전시 694만원을 웃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조선, 건설, 중공업이 국가발전을 이끌었던 1970~80년대 포항, 울산, 여수 등지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 증가로 수요가 많아져 해당지역 주택시세를 견인했던 바 있다"며 "유망산업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은 정부와 기업의 집중 투자로 빠르게 발전해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산업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의 신규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원주기업도시는 바이오, 제약 기업 등이 입주하는 미래형 첨단 바이오 의료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111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중앙공원이 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도보권에 초·중·고교 용지가 들어설 전망이어서 교육 여건도 갖춰진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건설은 3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0~198㎡ 3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역세권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송도센트럴파크가 단지 앞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이랜드(올해 착공), 롯데몰(내년말 완공)이 들어서 초대형상권이 형성되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