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최근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례를 돌파했다.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건수를 자랑하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4년 11월에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2015년 8월 싱글사이트 100례를 달성해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빠르게 200례를 달성한 데에는 최소 침습 수술에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환자 만족도가 있었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배꼽을 뚫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한다. 최소 3개의 구멍이 필요한 멀티사이트 로봇수술보다 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구멍 하나를 통해 모든 기구가 들어가다 보니 화면으로 보이는 입체감과 움직임의 공간성이 떨어지고 수술을 위한 기구도 장기를 잡아주는 지지력이 멀티사이트 수술보다 약하다.
그러나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작은 공간에서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절개가 가능해서 다른 수술에 비해 환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 후 하루 안에 통증도 사라지고 장 기능도 회복되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는 등 환자의 회복은 다른 수술들에 비해 빠른 편이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은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수술 경험으로 크기가 큰 종양이나 많은 수의 종양 제거에도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다른 장기와 유착이 심한 수술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도 정확한 절제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개복이나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짧으면서 유착 부위 절제의 정확도는 높은 편이다.
정경아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임기 여성 중 난소의 종양으로 난소 기능이 떨어지거나 나팔관 유착, 자궁근종 등으로 산부인과 수술을 받아야하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지혈을 위한 소작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봉합이 가능하므로 수술 후 상처는 줄이고 여성의 가임력은 최대한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혜성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이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기구의 제한이 있어서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필수"라며 "흉터가 거의 없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젊은 가임기의 여성들이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을 많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