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급격히 노후화된 도시기반시설물에 대한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도시기반시설 종합관리 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10년 뒤에 30년 이상 된 노후 도시기반시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수도, 교량 등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내 교량 615개소 가운데 27%가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물로 집계된다. 하수도의 경우 30년 이상 노후관로가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고 포장상태가 불량해 보수가 필요한 도로는 조사구간 5671km 가운데 36%(2014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종합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그동안 개별 유지 관리 부서에서 담당하던 시설현황을 도시기반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기존 시설물 손상 위주의 평가체계에서 벗어나 시설물 노후화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온도, 강설량, 중차량 등)과 기능성(이용량, 도로폭, 운송능력 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시는 관련 자료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향후 최적의 보수 시기와 적정 예산 등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도시기반시설의 유지 관리를 위해 ▲시설물 보강 선진기술 ▲생애주기 기반의 예방적 유지관리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모니터링 분석 체계 등 전략적 추진계획이 수립된다.
도시기반시설의 노후로 인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재정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인프라 평가단'을 구성, 시설물의 유지 관리를 상시 평가한다. 민관협업을 통한 '인프라 평가 리포트'를 3~4년 주기로 작성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