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상복합아파트는 공급과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강화 여파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40%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3개 단지 2만1829가구다. 2001년 이후 최대 분양실적인 지난해 3만8956가구)에 비해 44%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5개 단지 1만2725가구로 가장 많으며 ▲인천 3개 단지, 1850가구 ▲대구 2개 단지, 1601가구 ▲경남 3개 단지, 1528가구 ▲부산 3개 단지, 1363가구 ▲서울 2개 단지, 656가구 ▲충남 2개 단지, 623가구 ▲울산 1개 단지, 503가구 ▲강원 1개 단지, 500가구 ▲전북 1개 단지, 480가구 등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상업지역에 초고층으로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는 고급아파트로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도심 상업지역 또는 역세권에다 주변 인프라까지 고루 갖춰 일반아파트보다 입지적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자 중대형 면적으로 지어진 1세대 주상복합아파트는 가격하락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사들은 식어버린 주상복합아파트 인기를 살리기 위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뀐 주택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면적은 줄이고, 평면은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2세대 주상복합아파트로 탈바꿈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 또는 지하철이 새롭게 개통되는 곳은 입지적 강점을 내세워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경기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지하철 개통 예정지역에서 분양이 대기 중이다.
주상복합아파트를 고를 때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은 일반아파트 부지보다 토지가격이 비싸 분양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단위당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거공용면적(계단, 주차장 등)을 높여 동일한 분양면적의 일반아파트보다 실제 전용률은 낮은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입지가 우수하더라도 전용률, 분양가, 부대시설, 보안을 위한 상가 출입구와 분리돼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