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가족형텃밭, 캠핑장, 스케이트장, 실내체육관, 방과후 수업, 재능기부 교육 프로그램 등 아파트 내 교육과 문화, 놀이 등이 접목된 조경·커뮤니티 시설이 등장하면서 설 연휴 단지 밖을 나가지 않아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공간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탁월한 새 아파트일수록 집값 상승률은 높다. 지난해 9월에 입주한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는 커뮤니티 시설 면적만 6500여㎡ 규모에 이른다. 길이 25m, 3라인의 실내 수영장과 게스트하우스, 티하우스가든 등의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이하 6~10층 기준) 분양가는 11억203만~11억4794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3억7000만~14억8500만원으로 시세가 2억~3억원 가량 올랐다. 인근에 2007년 8월 입주한 '대치 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11억5750만~12억75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오른 셈이다.
2011~2012년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 입주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 1,2차'는 자연을 모티브 삼아 테마별로 나무의 종류, 조형물을 달리한 아일랜드라는 신개념 조경계획이 적용됐다. 세계적인 조경 설계가 로드베이크 발리옹 등이 설계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단지에는 자녀와 함께 산책이나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약 2.6km 길이의 생태하천이 조성돼 있으며, 생태학습체험을 위한 숲속과학놀이터와 생태공원이 있는 근린공원도 있다.
이 아파트에는 자녀를 가진 부모의 방문이 잦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중소형은 대체적으로 유아 등 어린 자녀를 둔 20~30대 초중반 부모의 자가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며 "요즘 주택시장에서 대형 평형이 인기가 많이 없다고 하는데, 이 아파트는 중형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2년 만기 후에 대형으로 집을 사서 이사를 한다"고 말했다.
단지 매매가는 이달 기준 3.3㎡당 1290만원대로 일대에서 가장 비싸다. 권선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 3.3㎡당 854만원보다 1.5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