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마다 중도금을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일반적으로 분양가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중도금은 계약금과 잔금 사이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보통 분양가의 60%를 2년 이내에 계약조건에 따라 나눠내게 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의 10~20%의 계약금만 내고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건설사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게 되면 투자금액은 줄어든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366만원으로 나타났다. 연 3%(고정금리), 전용면적 84㎡의 아파트를 분양받는다고 가정하면 중도금 60%의 이자 분인 947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동원개발이 경기도 용인시 용인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 A블록에서 분양 중인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는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는 게 장점이다. 3.3㎡당 평균 940만~102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의 경우 2억원 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경전철 명지대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명지대역을 이용해 분당선 기흥역에서 환승하면 강남권까지 접근이 수월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842가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분양가의 10%(최고 1899만원)만 계약금으로 내고 계약한 뒤 나머지는 입주 때 납부하는 조건이다. 또 빌트인 냉장·냉동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천장형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제품이 제공된다. 인근에는 내년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경찰기동대 등이 포함된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로봇, IT등 신성장동력 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들어서는 미래형업무단지도 들어선다. 464실 규모 전용 21~34㎡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분양 중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도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계약 조건 중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중도금 무이자로 변경했다. 또한 전용 84㎡ 이상의 경우 빌트인 김치냉장고, 냉동고,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현관중문 등 기존 유상옵션 품목도 무상으로 전환했다. 계약조건 변경을 통해 전용 84㎡ 기준 약 3500만원의 가격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49~150㎡, 829가구(임대 116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은 257가구다.
GS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짓는 '천안시티자이'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판상형 타입에 4베이 설계를 적용해 일조와 채광을 확보했다. 인근에 '이마트 서북점'과 스트리트형 상가몰인 '마치에비뉴'가 있어 쇼핑이 편리하며 북측의 업성저수지와 남측의 노태산이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9층, 12개 동 전용 59~84㎡ 1646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