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교통망(지하철+버스) 갖춰
아트월 디자인 설계 적용 눈길
신분당선 연장구간(정자~광교)이 개통됐다. 정자~광교 구간은 정자·동천·수지구청·성복·상현·광교중앙(아주대)·광교(경기대)역 등 6개 역을 잇게 된다. 평균 시속 51.4㎞, 최고 시속 90㎞로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 37분에 주파한다. 이전까지 가장 빠른 지하철이었던 9호선 급행(평균 46㎞)보다도 시속이 5㎞ 빠르다.
개통 2주가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께 동천역으로 향하는 신분당선 열차 안은 깔끔했다. 보기 드물게 중간 문이 없어 첫칸에서 끝 칸까지 개방감이 느껴졌다. 이용객은 점심 시간을 한참 지나서인지 적었고 각 칸은 여유로웠다. 넓은 좌석을 몇 몇 이용객이 차지하고 있었다. 무인 시스템이 적용된 맨 앞칸은 창문을 달아 지하 구간이 생생히 보였다. 지하철에서 내려 올라온 역사 안 역시 조용했다. 이따끔씩 이동하는 손님을 위해 나오는 에스컬레이터 안내 방송만이 적막함을 깼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의 첫 구간인 동천역은 용인시와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와 연계한 동천역 환승센터(EX-허브)로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지하철과 시내·외 버스 등 대중교통의 메카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역 주변에는 동천체육공원, 수지체육공원, 탄천공원, 느티나무 도서관 등이 있다. 도서관은 복층 구조와 높은 천장, 큰 창문, 나무 책장과 책걸상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큰 특징은 '자율'과 '개방'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어도 막는 사람이 없다. 도서 도난 방지 장치도 없고 건물 여러 곳에 출입구가 있다.
신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실수요층의 선호는 경부선 동측인 죽전에서 서측인 동백쪽으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천역을 비롯한 용인 수지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2년새 신분당선 연장구간 개통 기대감에 20% 이상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동천역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현대홈타운 1차는 4억6000만원, 2차는 4억5000만원선이며 영풍 마드레빌은 30평 4억, 20평은 3억3000만~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0평형대를 중심으로 매물 소진은 빠른 편이다. 일주일에 서너명이 찾아올 정도로 일대에서는 관심이 높다.
동천역사 내부는 창포와 난 등 녹색 이미지와 탄천의 유려한 곡선을 재해석한 아트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인조대리석 벤치 설계가 적용돼 위생적이고 이음새가 없는 시공이 장점이다. 전구는 LED로 설치돼 눈부심과 열이 없으며 유지 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동천역 일대에는 20개 단지 8722가구가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신분당선 연장구간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곳은 '동천 자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을 도보 15분이면 이용 가능해 분당~판교~강남을 환승 없이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서분당IC, 용인~서울고속도로,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해 수도권과 광역권 접근이 용이하다.
판교와 분당신도시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으며 동천초등학교(예정), 한빛초·중, 손곡중, 수지고 등 교육 시설도 갖춰졌다.
단지 조경은 워터존, 컬쳐존, 힐링존 등 3개의 테마를 갖춘 공간으로 조성되며 워터존에는 물이 흐르는 '모트가든'과 사계절 꽃이 피는 '다이닝 가든', 컬쳐존에는 슬로우라이프를 추구하는 '커뮤니티 가든'과 고급스러운 휴게공간 '피크닉 가든', 힐링존에는 건강이 넘치는 숲 속 단지 '힐링로드'와 광교산이 감싸는 '힐링포레스트'가 조성된다. 이외에도 대형 스파시설과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자이안센터'가 마련된다.
분양가는 3.3㎡ 당 1500만원선으로 주변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남향중심의 단지배치로 채광과 조망이 좋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발코니확장 무상, 주방 시스템에어컨 무상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