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2010~2016년 경기권 아파트 분양물량을 시군별로 조사하면서 최근 2년간(2015~2016년) 분양물량이 과거 5년간(2010~2014년) 분양물량보다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분석했다. 연평균 분양물량이 500가구 미만인 곳은 제외했다.
최근 2년간 경기권 연평균 분양물량은 13만8372가구로 과거 5년간 4만4693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한 지역으로는 경기도 광주, 용인, 파주, 평택, 화성 등이 꼽혔다.
과거 분양물량이 연평균 562가구에 불과했던 광주는 최근 7373가구에 달해 1212%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광주 태전지구 등 대규모 민간택지에서 분양물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어 용인도 연평균 분양물량이 2941가구에서 최근 1만6333가구로 455% 늘어나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용인 남사지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등 민간택지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급증지역 3위는 파주시였다. 연평균 1012가구에 불과했던 분양물량이 최근 4369가구(332%)에 달했다. 과거 미분양이 많았던 운정신도시에서 지난해 힐스테이트 운정 2998가구, 센트럴 푸르지오 1956가구 등 분양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평택도 4위를 차지할 만큼 최근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과거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지난해부터 분양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연평균 3112가구에서 최근 1만3323가구로 328% 늘어났다. 수서KTX(SRT) 지제역 개통 호재로 용죽지구, 동삭지구, 소사벌지구 등에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동탄2신도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화성이 292%의 증가율로 5위를 차지했고 시흥(257%), 부천(253%), 김포(199%), 남양주(196%), 고양(186%) 순으로 나타났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실질소득 감소로 수요가 줄어드는 주택시장에서 공급물량이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며 "2015~2016년 분양물량 급증 지역은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2017년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