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3월 전국에서는 61개 단지 4만302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이 가운데 지방에서 30개 단지 2만1230가 분양된다. 지난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주도했던 부산, 대구, 전주지역 등은 올해도 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에서는 지난해 4개 단지 2746가구 분양에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이목이 집중됐다. 3월 포스코건설이 에코시티 공동 10블록에 '에코시티 더샵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7㎡, 702가구로 조성된다. 지난해 분양 완료한 '에코시티 더샵'과 함께 1426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 인근에는 20만㎡ 규모의 중앙호수공원과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부산은 지난해 말 기록적인 분양가에도 '센텀경동리인',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는 620가구 모집에 3만340명이 접수해 평균 48.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센텀경동리인'은 175가구 모집에 4만4788명이 청약해 평균 255.9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청약 불패가 이어지는 부산에서는 다음 달 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107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54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건설은 동구 수정동 초량 1-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부산항'을 공급한다. 아파트 752가구(일반분양 543가구), 오피스텔 187실(일반분양 182실)이다. 대구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청약 열기는 여전하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9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197가구 모집에 12만2563명이 몰리며 평균 622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32.15대 1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9.6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에서는 3월 2000가구가 넘게 분양된다. 제일건설은 달서구 대곡2지구 C2블록에 '대구 수목원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12개 동, 전용면적 72~99㎡ 98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삼정E&C는 수성구 만촌동 881번지 일원에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75~123㎡, 774가구로 조성된다.
화성산업은 중구 남산4-6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남산역 화성파크드림'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84㎡,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5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