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씨(44세)는 8년 전 집 규모를 줄여 이사하면서 남은 자금 9300만원으로 범계역 인근의 M 오피스텔 전용면적 40㎡ 원룸타입을 장만했다. 임대수요가 풍부해 한 달에 월세 60만원은 기대할 수 있는데다, 평촌의 전세난이 극심해 가격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보증금 1000만원을 빼고 중개수수료와 취등록세를 포함해 8800만원의 자금이 들어간 이 오피스텔의 이달 현재 매매가격은 1억 6500만원 선. 매입 당시보다 7200만원이 올랐고 현재까지 거둔 월세수익을 포함하면 1억4000만원에 달하는 이익이 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김씨처럼 적은 자금을 투자해 제2의 월급통장을 장만하려는수요자가 늘고 있다. 수억 원대의 높은 매입비용에도 수익률이 연 3~4% 수준에 불과한 아파트·상가와 달리 오피스텔을 잘만 고르면 1억원 안팎의 투자금으로도 은행금리 3배 이상인 연 5~6%대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어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과 재건축·재개발 활기도 오피스텔 몸값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서울 전셋집 한 채 당 평균 가격(부동산114 1월말 기준)은 4억82만원으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5.73% 오를 정도로 전세난도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에 투자 시 공급이 부족한 지역 내 소형오피스텔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한다. 면적이 줄어들수록 자금 부담이 적으면서도 배후 수요가 확보돼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면적별 평균수익률은 전용 20㎡ 미만의 초소형이 6.12%로 가장 높았고 ▲21~40㎡ 5.74% ▲41~60㎡ 5.45% ▲61~85㎡ 5.06% 순으로 이어졌다. 전용 85㎡ 이상은 평균수익률이 가장 낮은 4.24%였다. 지난해 오피스텔 활황에 공급물량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강원도, 인천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여전히 공급가뭄이 심각해 다른 지역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 봄에는 인천 송도를 시작으로 신도시·택지지구를 비롯해 도심에서 전용 40㎡ 이내 알짜 소형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41층, 2개동, 전용면적 17~84㎡ 2040실로 이뤄진다. 평균 임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면적대인 전용 17~29㎡ 사이의 소형타입이 92.5%를 차지한다. 최고 41층 높이의 초고층에 원룸부터 2~3룸까지 다양해 층별, 타입별 분양가에 차이가 나지만 원룸형 오피스텔 총 분양가격이 1억1000만원 대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공급된 송도 오네스타의 원룸타입 최저 분양가 1억4900만원 대보다 저렴한 금액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송도센트럴파크가 인근 위치해 투자가치가 높고 마트·쇼핑몰·호텔·영화관이 동시에 들어서는 대형쇼핑몰 '롯데몰 송도'와 한 단지를 이룬다. 일반 아파트에서도 보기 어려운 각종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지상 6층에 옥상정원과 커뮤니티센터를 계획해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북카페, 클럽하우스, 사우나, 세대창고, 코인세탁실 등 고급 부대시설이 제공된다.
에이스건설은 3월 광명역세권지구에 '광명역 트리니티 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9층 25~65㎡ 507실 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 아울렛이 가깝고 인근 소하동 일대에 의료관광호텔, 키즈테마파크,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으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걸어서 3~5분 이내에 KTX광명역를 이용할 수 있다. 5월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로(서울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가 인접해 있다.
한양산업개발은 3월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를 공급한다. 단지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첫 대규모 오피스텔로 지하 3층~지상 23층, 전용면적 24, 29㎡, 648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9개 공공기관이 이전됐고 한국에너지공단도 이전할 예정이다. 신세계복합타운(예정)이 가까워 쇼핑과 문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걷고 싶은 거리, 카페테리아 등 가로공원과 함월산 산책로도 인접해 있다.
국강은 3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 '반월당 제네스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2, 45㎡, 449실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 세대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대구지하철 1?2호선 반월당역과 지하철 1·3호선 명덕역, 달구벌대로, 신천대로 등이 인접해 대구 시내외에 이동하기 편리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현대백화점, 동아백화점, 메트로상가 등이 가깝고 대형 병원, 학원가, 동성로 등도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