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
인근 단지比 전셋값 1억 이상 저렴
삼성물산의 올해 첫 분양단지인 '래미안 파크스위트'에 주택 구매 수요자의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26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간 2만3000명이 다녀갔다.
주택 구매 상담은 최근 준강남권 아파트의 성공에 고무된 사람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인근 지역 내 새아파트의 공급이 적어 대기 수요도 적잖았다. 광진구에서 공급된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 입주한 것은 지난 2007년 자양동의 더샵 스타시티(1177가구)가 마지막으로 10년 만이다.
광진구는 15년 동안 6320가구가 공급됐다. 이 기간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샵스타시티(1177가구)를 제외하면 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일반 아파트는 전무하다. 최근 5년간 분양 물량도 일반아파트 291가구, 주상복합 아파트 164가구 등 455가구에 불과했다. 공급물량이 없다 보니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올라가 수요자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작고 상업시설로 다소 복잡한 주상복합 아파트임에도 최근 광진구에서 분양된 단지는 인기가 있었다. 2014년 11월 분양된 강변SK뷰는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의 청약접수가 마감됐으며 현재 분양 당시보다 3000만~6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3월에 분양된 자양동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112가구 모집(특별공급 17가구 제외)에 1320명이 지원하며 11.79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현재 분양가보다 3000만~8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광장동 K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광진구에서도 광장동 현대 아파트 주변 지역이 인기가 높은데 이 지역에 특별한 개발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 생활, 학교 등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2012년 입주한 새아파트인 광장동 힐스테이트는 수요가 많아 전용 59㎡의 경우 3년 동안 평균매매가가 23.27% 상승하고 평균 1억3500만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수요자의 관심도 높았다. 래미안 파크스위트는 현재까지 문의한 강남3구 내 고객들의 비율이 전체의 25% 가량에 달한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임모씨(39세)는 "지금 살고 잠실권역에서 송파구 위쪽 지역에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차로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생활권이 상당히 비슷한데 비해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상담을 받았다"며 "잠실쪽에는 전세가 사실상 없어 반전세로 이뤄지고 있는데 100만원이 훌쩍 넘는 월세를 내느니, 차라리 대출이자를 부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실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4.97% 수준이다. 2006년(37.81%) 이후 10년 동안 전세가율이 37.16%포인트 올랐다(지난해 11월 기준). 동 별로 살펴보면 구의동이 82.11%로 가장 높고 화양동 78.37%, 자양동 75.37% 순이다.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2년 구의동 평균 매매가가 3.3㎡당 1552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 11월 1673만원으로 8% 정도 상승했다. 광진구 평균매매가가 2012년 1750만원에서 현재 1787만원으로 2% 상승한 것에 비해 구의동은 가격상승폭이 높은 편이다. 광장동이 4%, 군자동과 중곡동이 2%, 화양동이 0.5% 증가에 그치고 자양동이 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매매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의 노후화된 아파트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된다면 매매전환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990만원이다. 전용면적 84㎡는 6억600만원~6억940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직선거리로 약 1㎞ 거리에 있는 광장 힐스테이트(2012년 2월 입주)의 같은 면적 전세가격이 7억1500만원~8억500만원선인 것을 감안했을 때 새 아파트임에도 전세가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전체 주택형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가 제공되며 1차 계약금 정액제 등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