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상품가치 보증된 곳에 수요·투자자 몰려
개발 호재 따른 배후 수요 갖춘 택지지구 주목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나 상가보다 상대적으로 층향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데다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들의 성향도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초기 계약률이 높게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구입 의향이 있는 사업자라면 입지나 상품 가치 등이 검증된 초기 계약률이 높은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반 주택과 달리 사옥으로 이용되는 지식산업센터는 입주 약 반년 전부터 계약률이 급격히 올라가기 마련이다. 아파트 처럼 정해진 청약절차가 있지 않은데다 수요자 폭도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은 미리 사용할 수도 없는 사옥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 투자수요도 바로 임대수익 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분양 초기 계약률이 대체로 낮을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이 분양했던 송도 스마트밸리는 2010년 11월경 분양에 들어가 지난해 초쯤 100% 계약이 완료됐다. 부동산 침체기였던 것을 감안해도 완판(완전 판매)까지 약 4~5년 가량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삼성중공업이 용인 흥덕택지개발지구 G1블록에서 분양한 흥덕 IT밸리도 마찬가지다. 2011년 4월경 분양을 시작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분양을 개시한지 한달여 만에 절반 이상씩 물량을 소진하는 소위 잘나가는 지식산업센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입지와 상품가치가 검증돼 있어 오히려 입주 전 프리미엄(웃돈)까지 붙고 있다.
현대건설이 2014년 1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2블록에서 분양한 엠스테이트는 준공(올해 10월 예정)을 10개월 정도 남긴 현재 100% 완판됐다. 현재 주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곳은 최대 2000~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이 올해 말까지로 예정돼 있고 이전까지 그래왔듯이 지방세수에 대한 문제로 혜택이 줄어들어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구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며 "신규 사업자는 입지 분석이 힘들다면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의 잔여물량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기 계약률이 높은 지식산업센터는 대부분이 인기 높은 택지지구 등으로 미래가치가 높고 입지나 주변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현재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광양종합건설이 인천 남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짓는 '주안 제이타워'를 비롯해 포스코건설의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 '동탄 에이팩시티'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용지 7-2, 3블록에서 '미사센텀비즈'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일대에서 '부천삼보테크노타워'를 분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