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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최고의 경지가 바로 신(神)

"타인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고귀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자신보다 우수한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고귀한 것이다." 한 일 년 전쯤에 본 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 한 마디다. 제목이 '킹스맨'이었던 것 같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아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하루하루 퇴보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특히 마음 씀씀이에 있어서는….

사람들은 대부분 최고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이나 동메달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금메달 한 개에 대한 환호에는 못 미친다. 그래서인가 일본 같은 나라는 모든 분야에 있어 최고의 경지로 인정받는 사람들에게는 성(聖) 또는 신(神)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신격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최고의 칼을 만들어 내는 장인에게는 도신(刀神), 차의 대가에게는 다성(茶聖), 최고의 사무라이에게는 검성(劍聖)의 칭호를 붙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하기에 장인들은 대대손손 자손에게 가업을 물려주어 독보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합치하게 하여 기술과 일 자체를 수행처럼 대하니 어찌 최고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도(茶道)나 도예(陶藝)가 그 좋은 예이다. 다도의 경우 잎차를 심고 키우고 수확하여 말려서 그 찻잎에 적당한 물을 취하여 정성스레 끓여서 최상의 맛을 내기까지 우려내는 그 전 과정에 온 마음과 혼까지 쏟아야 비로소 최상의 차가 준비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이는 보통의 훈련과 정성 마음가짐 아니면 안 되는 일임을 알기에 차의 도 즉 다도(茶道)라 명명한 것이며 이는 차의 신(茶神)만이 해 낼 수 있는 과정이라 보는 것이다.

도예 역시 일본이 임진왜란 때 당시 조선의 도공들을 포로로 잡아가서는 융숭하게 대접했다. 그 도공들이 훌륭한 최상품의 질좋은 도자기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했고 더 나아가 귀한 신분을 하사하며 존숭했다. 당시 최고의 도공으로 불리는 이는 도신(陶神)으로 비견되어 그의 사후 사당까지 지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얼마 전에 인용한 프랑스의 유명 셰프가 사찰음식에 대하여 말하면서 사찰음식은 스님이나 재가불자 모두에게 수행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데 재료를 준비하든 요리를 하던 현재에 집중하도록 한다고 했다. 현재에 집중한다는 말은 법구경에서 부처님의 말씀처럼 '직시현금 갱무시절'(直視現今 更無時節)이라는 가르침임을 알 수 있다. "과거에도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너무 생각하지도 말며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집중하라"라는 뜻이다. 신의 경지에 오르려면 생각이 흩어져서는 안 된다. 오롯이 마음을 다하여 그 하나에 집중할 때는 어떤 사사로운 것도 침범하지 못한다. 그러한 기운이 뭉쳐진 최고의 경지상태가 바로 '신'인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성공하려면 '직시현금 갱무시절'을 새겨 볼 일이다. /김상회의 사주 속으로 02) 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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