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의 상전벽해. 주택시장에서도 몰라볼 만큼 변화를 꾀하는 '상전벽해 부동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예로 수영비행장 부지에서 세계적인 주거지로 탈바꿈한 '부산 센텀시티'와 공항 인근 미개발 지역을 개발한 '대구 이시아폴리스', 갯벌에서 국제도시로 변화한 '송도신도시' 등을 들 수 있다.
'애물단지'로 평가받던 곳들이 상전벽해를 통해 지역 내 핵심주거지역으로 거듭나자 시세는 자연스럽게 오르고 있다. 센텀시티가 위치한 해운대구는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16.71%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상전벽해로 변화를 주도하는 지역들에 분양이 속속 이뤄진다.
◆제2의 전성기 꿈꾸는 개포동… 개포 재건축
1980년대 지어진 개포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개포동 일대가 신흥부촌으로 변화하고 있다. 10년 넘게 재건축 사업을 끌어왔던 개포지구는 이달 개포주공2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지하 3층~최고 35층, 총 23개 동, 전용면적 49~182㎡, 1957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9~126㎡ 규모, 39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개원초와 개일초, 개포중, 개포고, 경기여고, 단대부고 등이 있으며, 분당선 구룡역, 개포동역도 가깝다.
◆낡은 주택이 고층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부산 연산 재개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인근에는 7개의 도시정비구역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가 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늘어선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이 가장 먼저 이뤄지는 곳은 연제2구역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연산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0층, 11개동, 1071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5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이마트 연제점과 연산시장, 동의의료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공장 부지가 1만7323명 수용 가능한 복합도시로… 군산 디오션시티
전북 군산에서는 약 70년 동안 가동되던 페이퍼코리아 공장이 주거와 교육, 문화,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환골탈태 중이다. 군산시 조촌동 일원에 조성되는 '디 오션시티'는 페이퍼코리아 공장 부지인 59만6,163㎡ 규모에 6416가구, 1만7323명이 거주할 수 있는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대림컨소시엄은 디오션시티 A1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854가구로 구성된 '디오션시티 e편한세상(가칭)'을 상반기 공급한다. 지난해 10월 A2블록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에 이은 두 번째 공동주택이다. 어린이 공원 2곳과 커뮤니티 시설, 학교 등의 추가적인 인프라도 함께 갖춰질 예정이다.
◆유일한 미개발지에서 주거복합타운으로… 킨텍스 원시티
건설된 지 25년이 넘은 수도권 1기 신도시 내에서 마지막 개발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수도권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 내에서 유일한 미개발지인 킨텍스 지원시설한류월드 부지 일대가 내년 상반기 7000가구 규모의 주거복합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한류월드 M1, 2, 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42㎡ 2194가구 규모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42㎡ 2038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56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킨텍스,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롯데빅마켓,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