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가구 분양…전년보다 93% 늘어
시세 높고 환금성 확보돼 수요층 '만족'
올해 신도시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2만1853가구며 대형사 물량은 2만458가구에 달한다. 전체 신도시 분양물량 중 무려 93.6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신도시 내 대형사 분양물량 비중이 34.6%(전체 5만481가구 중 1만8406가구)인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었다.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진 이유는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해 주변지역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수요도 풍부해 높은 환금성으로 안정적인 가격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도시 내 대형사 아파트는 인근 단지보다 높은 시세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이 공급한 '광교2차e편한세상'(2011년 12월입주) 전용면적 84㎡의 현재매매가(지난달 기준)는 5억6000만원으로 같은 입지의 단지인 호반건설의 '광교호반베르디움'(2011년 12월입주) 전용 84㎡의 현재매매가 5억2500만원보다 3500만원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가격상승률도 마찬가지다. '광교2차e편한세상'의 매매가는 2014년 대비 12%(5억→5억6000만원) 상승했지만 광교호반베르디움은 같은 기간 5%(5억→5억2500만원) 상승한 것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청약 실적이 좋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대우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창곡동에서 분양한 '위례우남역푸르지오 3단지'다. 183가구 모집에 3만6789명이 접수해 201.0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위례신도시 인근 C공인중개사는 "위례우남역푸르지오는 올해 분양권 전매제한(즉시 거래 가능)이 풀리기 전임에도 웃돈이 7000만원 가량이 붙어있는 상태"라며 "푸르지오 브랜드에 입지까지 좋다보니 앞으로도 프리미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9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지난해 6월 입주)의 전용 59㎡는 2억4300만원에 분양해 현재 3억2500만원에 거래된다. 82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동 전용 84~148㎡ 2194가구 규모다. 킨텍스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쉽고, 자유로, 제2자유로, 경의로 등을 통해 수도권 내 이동이 편리하다. 일산 호수공원과 한강이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16개동 전용 61~84㎡ 1479가구 규모다. 인근에 동탄2신도시 주요 도로망인 동탄순환대로와 접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동탄신리천로 등도 있어 서울과 광역 접근성이 좋다. 단지 가까이에 리베라CC, 신리천, 근린공원(조성예정) 등의 자연친화시설이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