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세권 입지에 5만여명 수용 가능
가톨릭 중앙의료원·은평성모병원 들어서
연말 16만평 규모 롯데몰 개관…인구 유입↑
서울 뉴타운이나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내 오피스텔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분양된 단지는 수 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오피스텔은 분양권 프리미엄(웃돈)까지 적잖게 붙고 있다.
지난해 7월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여진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6만1104명이 지원해 평균 216.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8월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지구에 공급된 '기흥역 더샵' 오피스텔은 175실 모집에 3838명이 접수해 평균 21.9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784실 모집에 1만895명 신청해 평균청약 경쟁률이 13.89대 1이었다.
서울 뉴타운에서 분양한 오피스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3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에서 분양한 '센트라스 비즈'는 일반분양 243실에 9097명이 청약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정당계약 이틀만에 100% 마감됐다. 같은 해 5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신촌' 오피스텔도 계약 시작 2일 만에 100실이 모두 팔렸다.
이 처럼 대규모 신흥 주거지의 오피스텔 인기가 높은 이유는 바로 높은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속한 고양시 일산서구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6.82%(지난달 기준)로 인근 지역인 고양시 덕양구(6.1%)보다 0.72%포인트 높다. 서울 마포구에 조성된 상암택지개발지구(상암동)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27%로 인근 마포구 성산동(4.85%), 염리동(4.95%)보다 다소 높았다.
오피스텔에 웃돈이 붙은 사례도 찾기가 쉽다. 경기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서 조성 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2012년 9월 분양 당시 최고 37대 1로 마감됐으며 현재 분양권에는 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있다. 'e편한세상 신촌 오피스텔'도 현재 2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량 웃돈이 오가는 상황이다.
매매가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015년 2월~2016년 2월까지) 일산신도시(장항동, 백석동)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1.37%(3.3㎡당 1021만원→1035만원), 광교신도시(이의동)은 3.9%(3.3㎡당 1803만원→1874만원)로 오른 반면 도심인 강남권(대치동, 도곡동)은 0.6%(3.3㎡당 2534만원→2549만원), 여의도는 0.35%(3.3㎡당 2011만원→2018만원)로 1%가 채 오르지 않았다. 입주 후에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신도시의 경우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들의 이전 등으로 투자에 있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신도시·택지지구 내 오피스텔은 아파트 흥행성공의 영향으로 투자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기준금리가 1~2%대의 저금리로 지속되면서 갈 곳 잃은 부동 자금이 인기가 검증된 신도시 오피스텔로 몰리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4개동, 44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142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21㎡ 302실이 조성된다. 계약 5일 만에 100% 계약을 달성한 아파트에 이어 현재 오피스텔 동·호수 지정계약과 상가분양이 진행 중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까워 도심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또 인근에 서오릉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 및 갈현근린공원 등 대형공원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은평뉴타운은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조성되는 349만2567㎡ 규모에 약 5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형 뉴타운이다. 2004년부터 추진돼 10년이 넘게 이어오던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최근 일대에서는 상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의 가톨릭 중앙의료원과 800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롯데자산개발은 이전 구 알파로스 부지 10-1블록에 연말 롯데몰 은평을 조성한다.
쇼핑몰, 대형마트, 시네마 등 복합쇼핑몰 형태로 들어서며 부지면적 3만3000여㎡(9980여 평)에 지하2층, 지상9층 연면적 약 16만㎡(4만8400여평)규모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불광과 연신내 지역 등으로 분산됐던 은평구 지역의 상권이 뉴타운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