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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청춘의 마음으로 청춘을 연기하다, '글로리데이'의 지수

배우 지수./손진영 기자 son@



지수(22)는 "청춘은 나이나 세월이 아닌 마음"이라고 말한다. 드라마 '앵그리맘'과 '발칙하게 고고'로 이름을 알린 지수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로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앞두고 있다. 지금 그가 바라는 것은 "지수라는 배우를 생각했을 때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 것"이다. 청춘의 마음으로 청춘을 연기하는 배우의 등장이다.

'글로리데이'는 갓 스무 살이 된 네 명의 청춘이 처음으로 세상과 마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 네 명의 청춘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세상의 가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갈등과 고뇌 속에서 어긋나는 우정을 통해 지금 이 시대의 청춘의 현실을 담아낸다.

배우 지수./손진영 기자 son@



지수는 네 친구 중 리더십이 강한 용비 역을 맡아 김준면(엑소 수호), 류준열, 김희찬 등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처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한국에서 유독 찾아보기 힘든 청춘영화라는 점에 끌렸다.

"청춘영화를 좋아해요. '바스켓볼 다이어리' '마미' '월플라워' '킬 유어 달링' 같은 영화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성장하는 모습에 끌리더라고요. '글로리데이'는 오랜만에 나오는 청춘영화라 제작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어요. 결과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돼 무척 기뻤고요."

극중 용비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어른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밝힐 줄 아는 인물이다. 반항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강자에게 강한 캐릭터다. 그러나 그 거칠고 반항적인 모습 이면에는 친구들도 알지 못하는 아픔이 숨겨져 있다. 지수는 마음 한구석에 아픔을 간직한 채 친구들과 밝은 모습으로 어울리는 용비를 연기로 표현해야 했다.

영화 '글로리데이'./필라멘트픽쳐스



"감독님께서는 '병맛스럽게' 연기하기를 바라셨어요. 정말 아이들처럼 연기하라는 말씀이셨죠. 그래서 즐거운 장면을 찍을 때는 생각 없이 연기하려고 했어요. 용비가 가진 아픔은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고요. 영화가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그 속에 감정선의 변화가 많다 보니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용비의 밝은 모습과 아픔을 균형 있게 잘 표현한 것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고요."

보통의 청춘영화와 달리 '글로리데이'는 다소 어둡고 무겁게 청춘의 현실을 그려낸다. 세상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가는 청춘의 모습이 다소 답답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수는 이런 '글로리데이'가 "우리의 청춘과 닮아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래들을 보면 꿈이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타의에 의한 것일 때가 많고요. 대학생이 되고 청년이 돼도 힘들고 무기력한 건 변하지 않죠. 그렇게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지수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영화의 결말 이후 용비의 삶에 대해 "힘든 것을 극복해내고 잘 살아갔을 것 같다"는 지수의 말에 그 희망이 담겨 있다.

배우 지수./손진영 기자 son@



지수는 초등학교 시절 유도를 배우며 "나름 큰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중학교 때 유도를 포기하고 공부에 매진했고, 고등학교에 올라갈 무렵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연기학원에서 만난 선생님을 통해 고등학생 때부터 극단에서 활동하며 연극을 중심으로 연기 경험을 쌓았다. 유도도 공부도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연기만큼은 달랐다. 지금은 "예술이라는 틀 밖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이 안 갈" 정도다.

그동안 주로 반항아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지수는 "반항적인 것도 내 안에 있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학창시절에는 굉장히 유머러스한 편이었다"며 웃었다. 최근 촬영을 마친 단막극 '페이지터너',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보보경심: 려'에서는 이전과 다른 캐릭터로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 성격도 리더십이 있는 편이라는 그는 "최근에 형들과 어울리면서 리더십이 많이 사라졌다"며 "나중에 연애할 때도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극히 20대스러운 풋풋한 청춘의 모습이었다. 지수는 "풍부한 상상력과 모험심, 도전과 열정"만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늘 청춘일 수 있다고 믿는다.

"청춘은 나이나 세월이 아닌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마음만 있다면 세상을 충분히 더 돌이켜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저요? 저는 청춘이 마음이 굉장히 탑재돼 있어요. 언제나 청춘이고 싶습니다(웃음)."

배우 지수./손진영 기자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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