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주 복선전철 수혜지역 3.3㎡당 시세.
경기도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개통을 앞둔 경기 동남권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예상된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판교를 지나 광주~이천~여주를 잇는 구간(57㎞)에 11개역이 들어선다. 지난 2007년 착공해 10여년 만인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상반기 성남~여주 복선전철 11개 역사의 신축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사업자 선정 이후 안전점검, 시스템 운영, 시운전 등의 과정을 마친 후 연내 개통된다.
개통시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세개의 정거장(약 10분),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네개의 정거장(약 15분)이면 강남역에 닿을 수 있다. 교통 소외지역 여주시도 열개의 정거장이면 판교역 이동이 가능해진다.
집값이 오를 만큼 오른 판교신도시, 분당신도시와 달리 경기 동남권 지역(광주·이천·여주)은 교통여건이 열악해 수도권에서도 집값이 싼 편이다. 분당과 이웃한 광주시는 입지여건에 비해 전철이 지나지 않아 판교 아파트 한채 값이면 약 3채를 장만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상승이 더뎠다. 하지만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 수혜지로 꼽히면서 지난 1년간(3월 기준) 매매가는 4.89%, 전세가는 17.14% 올랐다.
분양 단지에는 웃돈이 붙고 신규분양 계약도 활발하다. 태전동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해 10월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광주역'의 경우 현재 최고 5000만원, 평균 3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와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트 1만1400여가구가 공급됐지만 올 들어 1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수는 898가구다. 전체 공급량의 90% 이상이 주인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광주시 쌍령동에서 공급된 1425가구 규모의 대단지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는 약 5개월 만에 계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 분당 지역의 높은 전세가와 분당, 판교로의 기업 유입으로 광주지역 신규분양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17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5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34건이 접수되며 평균 2.34대 1, 최고 40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e편한세상 태재', '태전IC 효성해링턴플레이스'에도 주말까지 3일간 4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