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썰매를 테스트하기 위해 3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봅슬레이대표팀이 오는 29일 출국해 1주일 동안 캐나다 휘슬러 경기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썰매의 시험 주행에 나선다고 23일 전했다.

연맹 측 관계자는 "새로운 시즌에는 새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아직 완료하지 못해 그 절차를 진행하러 가는 것"이라며 "현재 대표팀이 타고 있는 썰매와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썰매 테스트에는 지난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파일럿 원윤종(31·강원도청)이 나선다.

브레이크맨인 서영우(25·경기도연맹)는 함께하지 않는다. 연맹 측은 "테스트는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 일정하게 주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브레이크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준공 중인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맹은 봄이 오면서 얼음이 녹는 등 경기장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시험주행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캐나다행을 결정했다.

라트비아산 썰매를 이용하던 대표팀은 지난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2016 IBSF 유럽컵 8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타고 실전 주행을 펼쳤다.

당시 원윤종-김진수(21·상무) 조는 1·2차시기 합계 2분15초19의 기록으로 15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첫 번째 주행인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