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대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는 텍사스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올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출전했다. 홀랜드의 집요한 몸쪽 승부를 뚫고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안타를 쳐냈다. 시즌 타율은 0.111에서 0.167(12타수 2안타)로 올라갔다.
이대호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홀랜드의 5구째 몸쪽 싱커(약 150㎞)를 퍼 올렸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어 5회말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몸쪽 싱커(약 150㎞)를 공략해 유격수의 키를 살짝 넘기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1사 후 아오키 노리치카의 우전 안타 때 2루까지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못해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몸쪽 승부를 예상하고 홀랜드의 초구 몸쪽 싱커(약 148㎞)를 자신 있게 받아쳤으나 정타가 되지 않으면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안타를 포함해 4안타 빈공 속에 텍사스에 0-8로 패했다. 이대호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텍사스의 주전 외야수인 추신수(34)는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방문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볼넷 1개를 얻어내며 2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으나 기다리던 안타는 쳐내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5-4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