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워너 클래식과 계약을 맺고 15년 만에 음반을 녹음했다.
워너 클래식은 18일 "정경화가 10년이 넘는 공백기를 뒤로 하고 오랫동안 마음 속 깊이 꿈으로 간직하고 있던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로 다시 녹음 스튜디오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정경화가 새 음반을 발표하는 것은 2001년 사이먼 래틀 지휘로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Op.77'을 녹음한 이후 15년 만이다. 최근 발표된 음반은 정경화가 젊은 시절 녹음했거나 연주회 실황을 다시 발매한 것이다.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여온 정경화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공연이 어렵게 되자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2010년부터 다시 무대에 서기 시작해 2014년에는 영국 데뷔 무대였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영국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이번 음반은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스티븐 존스가 녹음을 담당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시간을 초월한 모방할 수 없는 그녀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담아냈다. 정경화는 앞으로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의 리사이틀 음반과 오케스트라 협주곡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정경화는 "다시 녹음 스튜디오로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아주 흥분되는 예술적인 프로젝트들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바흐가 남긴 불멸의 역작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녹음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곡을 연주한다는 건 제 음악적 여행에서 끝나지 않는 도전과도 같다"며 "다시 워너 클래식의 일원이 돼 매우 반갑고 앞으로도 더 멋진 소식을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경화가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음반은 오는 9월경 발매 예정이다. 오는 11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동곡의 전곡 연주회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