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레스터시티와 웨스트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가 흥분한 모습으로 주심을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AP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노렸던 제이미 바디(29·레스터시티)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기에서 퇴장당한 데 이어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추가 징계까지 받을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레드카드를 받은 뒤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한 바디에게 추가 징계를 하기로 했다"며 "후반 39분 웨스트햄의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과정에서 항의하는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구단에도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디는 지난 17일 치러진 웨스트햄과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부딪히며 넘어졌다.
이날 주심을 맡은 존 모스는 페널티킥 대신 바디가 심판을 속이려고 '할리우드 액션'을 펼쳤다며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전반 28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바디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명령을 받았다. 이에 흥분한 바디는 주심의 얼굴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거칠게 항의한 뒤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바디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경고누적에 따른 1경기 출전정지에 추가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고 21일까지 항소하도록 했다. 바디는 최소 1경기 이상 추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절반 이상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추가 징계를 받는다면 바디는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르기 힘들어진다. 레스터시티(승점 73)를 추격하고 있는 토트넘(승점 68)의 해리 케인이 34라운드에서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리그 33호골과 34호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17일까지 케인과 나란히 22골로 득점 공동 선두였던 바디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득점 3위인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21골)에는 1골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으로 축구 팬을 사로잡은 바디가 득점왕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축구 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