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노무라 하루(24·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노무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6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 상금 3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중반까지 노무라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쳤던 최나연(29·SK텔레콤)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저리나 필러(미국)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준우승은 5언더파 283타를 친 리 앤 페이스(남아공)가 차지했다.
노무라는 지난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개월 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자 세계랭킹에서 36위를 기록한 노무라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노무라는 일본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세 때 한국으로 건너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5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해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한편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허미정(27), 신지은(24·한화) 등과 공동 6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8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27위(5오버파 293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