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이 팀과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청용은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끝난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팀은 0-1로 패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오른쪽 정강이뼈를 다쳤다. 이후 2월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팀을 옮긴 그는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3경기를 뛰는 데 그쳤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12경기만 출전했을 뿐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이청용은 스완지시티와 첼시전에 연달아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2월 13일 왓퍼드전 이후 4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에 선발로 나설 때까지 두 달 넘게 벤치를 지켰다.
맨유 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이청용은 왓퍼드와의 FA컵 4강전에 이어 리그 뉴캐슬 전까지 2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청용은 최근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앨런 파듀 감독이 경기 중 너무 흥분해 교체카드가 몇 장 남았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다혈질인 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선수로서 겪을 수 있는 굴욕을 충분히 많이 겪었다"며 "일주일 전부터 선발로 예정된 상태로 훈련했는데 갑자기 벤치에 앉아서 후반전도 못 나가고 경기가 끝난 경우도 많았다"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또한 "팀과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지만 이대로는 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다른 팀과 접촉을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적 의사를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영국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팀 내 입지가 좁았던 이청용은 감독을 비판하는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출전 기회를 잡기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FA컵 결승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