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7)이 약 4개월여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EPL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6분에 시즌 2번째 골을 넣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4개월 반 만에 터진 골이다. 기성용은 후반 6분 모두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스완지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지난 3월 20일 애스턴 빌라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기회를 잡았다. 0-0으로 맞선 전반 11분 드리블을 하다 잔디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성용은 무섭게 팀에 녹아들었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판단이 틀렸다는 듯 펄펄 날았다.
전반 24분 기성용은 페널티 박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날려 웨인 라우틀리지의 골을 도왔다. 전반 29분에는 라우틀리지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어 전반 33분 왼발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기성용은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현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기성용에게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같은 팀 앙드레 아유에 이어 필드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기성용이 8점 대 평가를 받은 건 올 시즌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