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제임스 한(3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5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제임스 한은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파72·7575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제임스 한은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제임스 한은 침착하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고 두 번의 퍼트에 깔끔하게 성공해 파를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
제임스 한은 지난해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 약 15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PGA 우승을 차지했다.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시작으로 지난 주 취리히 클래식까지 8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우승 확정 후 제임스 한은 "8연속 컷 탈락은 힘들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게 계속 반복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전날 공동 3위를 기록한 제임스 한은 이날 "100% 실력을 발휘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7번홀(파5)에서 약 15.5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후반 들어서는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에 그쳤으나,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는 우승의 파 퍼트에 성공했다.
한편 전날 공동 36위에 머물렀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 67타로 활약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38타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