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나성범(27)이 10타수 연속 안타 기록으로 KBO 리그 역대 2위를 차지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보유한 11타수 연속 안타에 이은 기록이다.
나성범은 지난 6일 마산 LG 트윈스와 홈경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쳤고 타자일순하고 다시 타석에서 들어서 우전안타를 치며 연속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3안타(4타수)를 연속으로 친 나성범은 7일 LG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8일에도 나성범은 3타수 3안타 1볼넷을 쳤다. 표면적으로는 10타수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류중일 감독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8일 LG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친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기록 도전을 막았다. 2016 공식야구규칙 10.24 (a)는 "연속안타 기록은 4사구, 타격방해, 주루방해 및 희생번트만으로 끝났을 경우에는 중단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만 있으면 그 기록은 중단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나성범의 연속 타수 안타 행진은 중단됐다.
야구규칙이 명시한 것처럼 볼넷과 희생번트는 연속 안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0타수 0안타 2볼넷, 희생번트 1개를 기록한 타자는 연속 안타 행진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0타수 0안타 2볼넷, 희생플라이 1개를 기록한 타자는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된다.
볼넷과 희생번트는 타자가 통제할 수 없는 타격 결과지만 희생플라이는 타자의 타격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기록 보유자인 류중일 감독은 신인이던 1987년 5월 10일 인천 청보 핀토스전부터 5월 14일 잠실 MBC 청룡전까지 11타수 연속 안타를 쳤다. 이 사이 류 감독은 희생번트를 기록했지만 희생플라이는 치지 않았고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