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티파니가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의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무대도 많이 서봤고 녹음도 많이 해봤지만 아직도 긴장돼요. 그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에요. 솔로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데뷔 9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티파니는 11일 자정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티파니는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아티움 내 SM 씨어터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티파니는 "작년부터 회사와 함께 솔로 앨범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며 "조금 더 티파니다운 음악을 담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새 앨범은 총 6곡을 수록했다. 트렌디한 팝부터 어쿠스틱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로 채웠다. 타이틀곡인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80년대 감성의 레트로한 일렉트로닉 댄스 곡이다. 몽환적이면서도 파워풀한 티파니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티파니는 "지친 일상 끝에서 고민은 잠시 접어놓고 밤새도록 춤을 추면서 고민을 잊자는 내용으로 지금의 저를 잘 표현한 노래"라며 "많은 분들이 여름 내내 고민이 있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네 번째 트랙인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는 티파니가 작곡하고 같은 소녀시대 멤버인 수영이 작사한 노래다. 소녀시대 멤버가 발표하는 첫 자작곡이다.
티파니는 "타이틀곡을 제외한 노래 중 추천곡 하나를 꼭 뽑으라면 '왓 두 아이 두'를 선택할 것"이라고 애착을 나타냈다. 이어 "회사에서 음반을 기획할 때 엄격한 시스템을 거쳐 선곡을 한다. 6곡의 자작곡을 보냈는데 그 중 한 곡이 선택돼 뿌듯하다"며 "소녀시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데뷔 9년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티파니는 신인의 마음으로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10대에 꿈꿨던 음악의 꿈을 이제 이루게 됐다. 그러나 소녀시대로 활동하며 상상한 또 다른 모습이 있어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10년 뒤에도 여전히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오는 17일에는 소녀시대 전 멤버인 제시카가 솔로로 활동을 재개한다. 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티파니는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분들이 나말고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둘러 답했다.
한편 티파니는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