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의 선두권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승점 1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는 선두 FC서울과 3위 성남FC는 오는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10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이 서울을 꺾는다면 4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선두로 복귀하게 된다.
두 팀은 최근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성남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 티아고가 꾸준하게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 침묵했던 황의조도 득점포에 발동을 걸었다.
반면 독주체제를 구축할 것처럼 보였던 서울은 지난달 30일 열린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과 무승부를 기록한 뒤 주춤하고 있다.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는 1-3으로 무너졌다. 수비의 주축인 주장 오스마르의 결장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선수단의 피로가 누적된 것이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서울은 11일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챌린지의 강자 대구FC를 만나 연장전 후반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서울 선수단으로서는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서울은 대구에 4-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최근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번 맞대결에서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성남의 김학범 감독이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 등 서울의 '아데박 트리오'에 대한 공략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축구 팬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 최초의 지역 더비다.
현재 수원은 1승6무2패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 클래식 무대를 밟은 수원FC는 1승5무3패로 10위다. 두 팀 모두 1승에 목마른 상황이다. 사상 최초로 펼쳐지는 지역더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