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10%가량 늘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28% 이상 줄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8만629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의 7만7853건보다 10.8% 증가한 것이다.
서울(1만6123건)이 17.2% 증가하는 등 수도권이 4만3452건으로 전월대비 13.4% 늘었다. 지방은 4만2846건으로 8.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12만488건)보다는 28.4%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4월 주택거래량이 3월에 비해 증가했지만 주택거래량이 기록적으로 많았던 작년에 비해서는 기저효과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 지방 주택거래량은 5년 평균과 비교해 15.2%나 감소했다.
지방광역시 가운데는 대구(-33.0%)·광주(-30.5%)·울산(-28.7%),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경북(-36.7%)·충남(-33.0%)·충북(-26.1%) 등에서 주택거래량이 5년 평균에 견줘 많이 줄었다. 대구·경북지역의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거제·울산 등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악재가 터지며 주택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이달 주택거래량은 5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8.3% 증가했고 특히 서울은 강남(22.7%)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21.2% 늘었다. 강남 재건축 사업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4월 전월세거래량은 총 12만1028건으로 3월보다 16.5%, 작년 동월에 비해선 6.9% 각각 감소했다.
서울(3만8674건)을 비롯한 수도권이 7만9511건, 지방이 4만1517건으로 전월보다 15.2%, 18.8% 줄었고 작년보다는 각각 9.3%, 1.7% 감소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거래가 6만7047건으로 전월과 작년 대비 각각 12.6%와 10.4% 줄었고 월세거래가 5만3981건으로 20.8%와 2.1% 줄었다.
4월 전월세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월세비중)은 44.6%로 전월보다 2.5%포인트 떨어졌지만 작년보다는 2.2% 포인트 증가했다.
1∼4월 누적 전월세거래량으로 따진 월세 비중은 46.1%로 지난해와 비교해 3.2% 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