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약 122억원)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데이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데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써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기록으로 2위 케빈 채플(미국·11언더파 277타)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시드를 5년 동안 확보하게 된다. 또한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US오픈의 3년간 시드와 그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우승 상금도 최대 수준인 189만 달러(약 22억1400만원)다.
데이는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2개월 만에 시즌 3승과 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호주 출신으로 스티브 엘킹턴(1991·1997)과, 그렉 노먼(1994), 아담 스콧(2004)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와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컷 탈락으로 탈락했다. 데이로서는 세계랭킹 1위의 위상을 제대로 과시한 대회였다.
한편 전날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던 김시우(21·CJ오쇼핑)는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46·SK텔레콤)는 2오버파로 라운딩을 마쳐 최종합계 2오버파 288타로 공동 4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