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한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필드로 복귀한다.
박인비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왼쪽 엄지손가락 부근 인대가 늘어나 스윙을 제대로 못해 의료진과 트레이너로부터 휴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이에 지난달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부터 텍사스 슛아웃,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까지 3개 대회를 건너뛰고 쉬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좋아진 상태라고 들었다. 실제 경기에서 많이 움직였을 때의 상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7월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와 8월 리우올림픽 등 대형 대회로 이어지는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정식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2주일 동안 휴식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로 복귀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지난달 텍사스 슛아웃에서 '134전 135기'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신지은(24·한화)은 2승 도전에 나선다. '리우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희영(27·PNS)과 김세영(23·미래에셋)도 우승과 랭킹 끌어 올리기를 위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도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우승자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대회 2연패와 함께 3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을 함께 노린다.
한편 올해를 끝으로 LPGA 투어에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박세리가 우승한다면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이밖에도 최나연(29·SK텔레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등이 가세해 한국 여자 골프의 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