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시에서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한국기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바둑이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바둑 리그인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리그 경기에 돌입했다.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는 박치문 부총재가 대독한 개막 인사말을 통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열린 2016년은 바둑계의 패러다임이 바뀐 한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어마어마했던 국민적 관심을 오늘 개막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기원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우승팀인 티브로드홀딩스(티브로드팀·감독 이상훈 9단)와 준우승팀 신안군(신안천일염팀·감독 이상훈 9던)을 비롯해 GS칼텍스(Kixx팀·감독 김영환 9단), 포스코켐텍(포스코켐텍팀·감독 김성룡 9단), SK에너지(SK엔크린팀·감독 최규병 9단), KGC인삼공사(정관장 황진단팀·감독 김영삼 9단), 화성시(화성시코리요팀·감독 이정우 9단), 한국물가정보(한국물가정보팀·감독 한종진 9단), 그리고 신생팀인 BGF리테일(BGF리테일CU팀·감독 백태현 9단) 등 총 9개팀이 출전한다.
정규리그는 10월까지 더블리그 총 18라운드 72경기를 통해 순위를 정한다. 상위 4개팀은 스탭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단판·플레이오프 3번기·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거쳐 챔피언을 가린다. 개막전은 19일 오후 6기30분 전기 챔피언 티브로드와 정관장 황진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신안천일염팀으로 이번 리그에 참가한다. 이 9단은 "다승왕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그래도 팀의 우승을 바란다"며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국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일 1경기로 벌어지며 장고 1대국, 속기 4대국으로 진행된다. 장고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대국은 각자 10분(초읽기 40초 5회)이 주어지며 대국료는 승자 350만원, 패자 60만원이다.
KB리그는 2003년 6개 기업이 참가한 한국드림리그를 모태로 한다.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이 메인 타이틀로 후원하면서 국내 최고 기전으로 발돋움했다.
'이것이 승부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 규모 37억원(KB리그 34억원, 퓨처스리그 3억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 케이크 커팅식. 왼쪽부터 서봉수 9단, 서대원 한국기원 이사, 송필호 한국기원 이사, 신홍섭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박동현 한국기원 이사, 양건 기사회장./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