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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계춘할망' 김고은 "성장과 발전, 그것만 생각하려고 해요"

배우 김고은./손진영 기자 son@



김고은(24)은 떠올릴 때마다 '작품마다 늘 쉽지 않은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개봉한 '성난 변호사'를 시작으로 김고은이 조금씩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대학생 역할로 자연스러운 매력을 가감없이 펼쳐보였다.

19일 개봉하는 '계춘할망'은 한결 더 편안해진 김고은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제주도에서 해녀로 살고 있는 할머니 계춘이 12년 전 잃어버린 손녀 혜지를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고은은 혜지 역을 맡아 대선배인 윤여정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담아낸 착한 이야기의 영화다.

배우 김고은./손진영 기자 son@



그동안 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작품에 출연해온 김고은에게 '계춘할망'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휴먼 드라마다. 김고은은 "시나리오를 받고 놀라기보다는 반가웠다"고 말했다.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 착한 영화라는 사실, 그리고 윤여정이 먼저 출연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계춘할망'은 "반갑고 기분 좋은" 작품이었다.

김고은은 극중 혜지처럼 할머니와 같이 생활한 경험이 있었다. 지금도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는 김고은에게 소중한 존재다. 그래서 '계춘할망'의 혜지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도 할머니를 1년에 한두 번 만날 때는 할머니에게 잘했어요. 하지만 같이 지낸 뒤로는 저에 대한 할머니의 관심이나 걱정이 부담으로 다가온 시기가 있었죠. 물론 지금은 제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서 할머니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혜지가 겪는 감정의 흐름이나 변화를 정말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영화 '계춘할망'./콘텐츠난다긴다



영화는 다소 익숙한 방식으로 감동을 만들어간다. 그 익숙함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윤여정과 김고은이 보여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연기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김고은은 '계춘할망'에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자 신경 썼다. 극 초반 가출 청소년으로 등장하는 혜지를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다. 김고은은 "다큐멘터리 등을 찾아보면서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전작들과 감정이나 정서의 톤이 다른 만큼 감정 표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감정이 과잉되거나 더 연기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영화는 조금은 빤한 결말을 향해 가지만 그럼에도 김고은은 윤여정과 함께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연기를 펼친다. "실제의 감정은 어떨지 고민했다"는 김고은의 말처럼 보다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야 말로 '계춘할망'이 지닌 작지만 큰 힘이다.

배우 김고은./손진영 기자 son@



2012년 '은교'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데뷔한 김고은은 지금까지 단 하나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성장과 발전'이 바로 그 기준이었다.

"첫 영화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칭찬도 받았잖아요. 말도 안 되는 배려도 받으면서 촬영을 했고요. 하지만 그건 결과물 때문에 칭찬을 받은 거지 제가 잘해서 받은 칭찬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때는 학생 신분이기도 했고요. 그 다음부터 프로가 돼야 했죠. 그래서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있을 때까지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지 말고 이것저것 다 부딪쳐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계춘할망'까지 마친 지금 김고은은 "20대에는 연기적인 기복을 없애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예전에 했던 작품을 지금하면 어떨지, 그리고 '치즈인더트랩'이나 '계춘할망' 같은 작품을 예전의 내가 했다면 어떨지에 대해서요. 그렇게 계속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다음 작품에서 어떤 제한을 두거나 하지는 않을 거예요. 과정이 있기에 전작보다 더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오랜만에 차기작이 없는 상태지만 여전히 김고은은 성장을 꿈꾸며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성장했냐고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여전히 연기는 어렵거든요. 시나리오를 받으면 늘 혼자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이죠. 그런데 하다 보면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라요. 그런 생각들이 다양해지기도 했고요. 그 정도인 것 같아요. 물론 작품을 할 때마다 목숨을 걸고 하기는 하지만요(웃음)."

배우 김고은./손진영 기자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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