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 무실점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에 복귀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15일 만에 장타를 터트리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에서 오승환은 5-2로 팀이 앞선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애런 시속 146㎞ 직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아웃을 잡았다. 이어 타석에 오른 알렉스 프레슬리는 공 3개로 간단하게 삼진 아웃 처리했다.
라몬 플로레스에게는 볼넷을 내줬고 커크 뉴웬하이스에게도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줘 2사 후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조너선 비야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팀이 10-2까지 달아난 8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브랜던 모스로 교체됐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을 2.03에서 1.95로 낮췄다.
6일 만에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다시 끌어내린 오승환은 시즌 7번째 홀드도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10-3으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장타가 터졌다. 박병호는 2회초 2사 2루에서 에릭 서캠프의 공을 가볍게 밀어 쳐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안타와 타점이다. 장타(2루타 이상)를 친 건 지난달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2루타 이후 날짜로는 15일, 경기로는 11경기 만이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은 0.215가 됐다. 미네소타는 4-7로 져 15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마이애미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1-3으로 패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애틀은 16-4로 승리해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