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돌, 못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온 조각가 이재효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지난달 4일부터 '2016동시대미감' 전(展)으로 '워킹 위드 네이처(Walking with Nature): 이재효'를 진행하고 있다.
큐브미술관이 기획한 '2016동시대미감' 전은 이미지 과잉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자연과 과학이 충돌, 공존하는 동시대 현상을 반성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의미를 지닌 전시다. 그 첫 번째 전시가 바로 조각가 이재효의 초대 개인전인 '워킹 위드 네이처: 이재효'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 이재효의 25년 작품인생을 집대성한 전시다. 큐브미술관, 갤러리808, 야외공간 등 성남아트센터 공연장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 개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단일 기획 전시다.
이재효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돌, 못 등 다양한 재료로 작업을 하는 자연주의 작가로 유명하다. 작품 안에 작가의 의도나 작가 자신을 반영하기보다 재료의 성질이 이끄는 대로 형태를 찾아 작품을 완성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홍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재효 작가는 그동안 40여회의 개인전과 150여회의 그룹전을 열었다. 1998년 오사카 트리엔날레 조각 대상, 2008년 베이징올림픽 환경조각 작품전 우수상, 2005년 일본 효고 국제 회화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버려진 사물들을 결합한 오브제드로잉 등 다양한 드로잉 400여점과 나무, 못 작업 130여점, 그리고 미공개 대형 신작 등을 전시한다. 자연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탐구와 성장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전시다.
이재효 작가는 "작가 인생의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또한 "시각미술은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제 작품을 그저 자기 시각대로, 방식대로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16동시대미감' 전(展) '워킹 위드 네이처(Walking with Nature): 이재효'는 다음달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