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위 NC 다이노스가 팀 최다연승인 10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두산 베어스를 향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NC는 6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종전 구단 최다 연승이었던 8연승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고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지난달 31일 NC와 선두 두산의 승차는 7.5경기였다. 그러나 13일 현재는 NC(36승 1무 19패·승률 0.655)와 두산(42승 1무 17패·승률 0.712)의 격차는 4경기로 줄었다. NC와 3위 넥센 히어로즈(30승 1무 28패)의 승차가 오히려 7.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도 6월에 7승 4패의 성적을 내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축선수인 양의지, 오재일의 부상 공백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NC는 최근 10경기를 치르면서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나 줄였다. 최근 NC의 힘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NC가 6월에 거둔 10승 중 7번이 역전승이었다. 7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것도 세 차례나 된다.
특히 NC의 연승행진은 에이스인 에릭 해커가 없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지금의 연승 분위기를 만든 것과 같다.
타선에서는 박석민이 부활하고 있다. 박석민은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42, 3홈런 14타점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6월 들어 타율 0.439에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팀 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6월에만 타율 0.353에 3홈런 9타점을 기록한 김성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성욱은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12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역전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NC는 14일부터 LG 트윈스, 17일부터 KT 위즈와 차례로 대결한다. 4경기 차가 쉽게 뒤집히지는 않겠지만 두산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한 주다.
두산과 NC가 지금의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오는 28∼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 팀의 맞대결은 전반기 최고의 빅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꼴찌 탈출 여부도 변함없는 관심사다. 4월 7일 이후 최하위를 벗어난 적 없는 한화는 12일 LG전 승리로 KT와 공동 9위가 됐다. 8위 KIA 타이거즈와는 한 경기 차이며 5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3경기 차에 불과하다. 14일부터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KT의 맞대결이 두 팀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