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상 후 복귀전을 시즌 첫 홈런으로 장식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추신수는 24일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1-10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선발 왼손 투수 숀 마나에아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다. 8구 시속 143㎞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첫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40번째 홈런이다.
추신수는 나머지 네 번의 타석에서는 볼넷 하나와 범타 3개를 기록했다. 아웃된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줄곧 배트 중심에 맞혀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해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이 됐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에도 5-14로 크게 졌다. 그러나 39승 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박병호는 슬럼프에 다시 빠졌다.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는 느린 볼 투수인 에인절스의 선발 제러드 위버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시속 114㎞의 느린 커브로 고전했다. 시즌 타율은 0.207(188타수 39안타)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9-4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마지막으로 20승(43패)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