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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복숭아는 부정한 기운을 쫓는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인 도연명은 '도화원기(桃花源記)'란 글 속에서 그 유명한 무릉도원(武陵桃源)을 묘사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의 영원한 이상향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평화로운 전원풍경과 함께 만발한 복숭아꽃이 흐드러진 그야말로 깊은 숲속에 숨겨진 별천지였다. 어부가 발견한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 마을은 손질이 잘 되어 있는 논밭과 아름다운 연못, 뽕나무와 대나무 숲. 잘 닦인 길과 커다란 집들이 있었고 너무나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부를 발견한 마을 사람들은 극진한 대접을 하며 자신들은 조상들이 진(秦)나라 때 전란을 피해서 가족과 친지들을 이끌고 이 산속으로 피난을 왔으며 그 후로는 마을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과는 인연이 끊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마을에 대해서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주시오."라는 당부를 한다. 어부는 마을을 나와서 원래 장소에 있던 배를 타고 오면서 도중에 표시가 될 만한 곳을 여기저기 눈여겨보며 자신의 마을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을 관리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였다. 관리는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어부에게 부하를 동행시켜서 마을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복숭아꽃이 만발해 있는 그 평화로운 마을은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기까지가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의 줄거리이다.

여기서 도원명은 하고 많은 과일 중에 복숭아를 등장시켰다. 어부가 낙원에 가까이 갔을 때 계곡 양쪽으로 빽빽하게 복숭아나무 숲이 늘어서 있었으며 만발한 꽃들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묘사하고 있다. 한다. 복숭아는 원래 사람의 과일이 아니다. 이 복숭아꽃과 나무, 그 과일은 중국에서는 천계(天界)와 신선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종교인 도교의 상징적인 것 중 가정 함축적인 의미는 이 복숭아에 집결된다고 보면 된다. 복숭아는 중국인들에게 '영적인 힘'이 강한 과일이다. 마치 기독교에서 사과가 신의 영역을 나타내는 과일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복숭아 나뭇가지는 무속인들이 악귀를 몰아낼 때 휘두르는 기구가 되기도 한다. 중국 사람들은 지금도 문가에 복숭아나무로 만든 인형이나 부적[桃符]를 붙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집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러하듯 때 묻은 속세의 사람들이 다시 이 도원을 찾으려 했을 때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처럼 일상 생활에서도 탁하고 삿된 기운은 복숭아 잎이 달린 나뭇가지만 문턱에 걸어 놓아도 얼씬을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굳은 믿음이 민간신앙으로 계속된 것이니 굳이 아니라고 부정할 이유가 없다. 선인들의 직관과 예지가 민간신앙으로 굳혀진 것이리라.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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