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손가락 부상으로 다음달 열리는 국가 골프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불참을 선언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박인비의 왼손 엄지손가락 통증이 계속되고 있어 오는 7월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을 주최 측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다음달 21일 미국 시카고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6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8위 양희영(27·PNS) 등과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겪고 있는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좀처럼 떨쳐버리지 못해 결국 대회를 1개월여 앞두고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허리와 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한면서도 10개 대회에 출전했다.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참가해 1라운드를 소화하며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정작 대회에서는 손가락 부상에 발목이 잡혀 2라운드까지 9오버파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박인비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불참에 이어 이번주 열리는 아칸소 챔피언십에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인터내셔날 크라운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음 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참가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오는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출전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갤럭시아SM은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지만 손가락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