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가 굵어야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그냥 '설(設)'이 아니라 충분히 근거가 있는 얘기다. 즉, 허벅지가 가느다란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몇 배나 더 높은데 이는 허벅지 근육이 감소됨에 따라 우리 몸의 당 대사가 나빠져서 염증 수치가 올라가고 심혈관 질환 같은 만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는 의학적인 근거에 의한 얘기다.
그 예로 고도 비만으로 보이는 씨름 선수들은 당뇨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굵은 허벅지를 구성하고 있는 근육 때문이며, 이로써 튼튼한 허벅지는 당뇨 및 혈관 질병의 발병을 막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걸 그룹의 어여쁜 가수들이나 영화배우 아가씨들의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꿀벅지를 지닌 모습으로 많이 묘사를 하곤 하는데, 마르고 야리야리한 신체는 뭔가 보호해줘야 할 것만 같은 동정심을 유발할진 몰라도 매력적인 건강미를 절대 따라올 수는 없다.
이러한 튼튼한 허벅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사주학에 있어서는 태어난 날의 천간과 태어난 달(月)의 지지(地支)와의 관계를 따져보는 신격(身格)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그 사람의 사주가 약한 체를 가지고 태어났는지 아니면 강한 체를 가지고 태어났는지를 보는 것인데, 만약 신강격(身强格)이라면 건강 역시 별 탈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대로 신약격(身弱格)이라면 평소에 감기도 잘 걸리거나 항상 피곤함을 달고 사는 경우가 되기 십상이다. 육체적인 건강의 측면에서 볼 때는 신강체질이니 신약체질이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고 운기 상으로는 신강체질인 사람들은 보통 어려움이나 장애가 다가오면 긍정적,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강한 기질을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역시 반대로 신약체질의 사람은 평소 겁이 많고 소심한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모험을 싫어하고 삶 자체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가치를 우선으로 한다.
그러나 반드시 신강이라 하여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요, 신약이라 하여 무조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사주 자체가 강한 사람이 신강격인 경우는 독불장군으로 흐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신약체라 할지라도 사주명조의 구성이 좋으면 평범한 가운데 적이 없으며 존경도 받는 조화로운 삶을 살기도 한다.
그러므로 운명의 감정은 여러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지만 혹 신약사주로 태어났다면 사주의 체를 힘 있게 만드는 여러 방법이 있다. 타고 난 대로 수동적으로 사는 것은 사주학의 기본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벅지의 근육이 튼튼하면 모를까 약하다는 것을 알면 운동으로써 개선시킬 수 있듯이 내게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사주명리학의 기본 목적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